들에핀국화1
2008. 5. 20. 17:32

어느 이쁜 결혼 초대장에서...
새싹의 연두빛에서 발견한 생명의 위대함에 경탄할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합니다. 가난하고 약한 자들의 아픔에 분노할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합니다. 가끔은 전깃불을 끄고 촛불 아래서 한 권의 책을 읽을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합니다.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며 결혼도 때로는 외롭다는 것을 압니다. 서로 사랑하겠습니다. 그러나 사랑에 속박 되지는 않겠습니다. 우리들 영혼의 두 언덕 사이에 물결치는 세상의 바다를 놓아 두겠습니다. *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의 글과 일맥 상통한데가 있는 초대장을 받아보고서 시작할때부터 준비되어 있는 부부이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 이뻐 보이더군요... 영혼의 두 언덕 사이에 물결치는 세상의 바다를 함께 하고저 하는 마음으로 친구의 글에 화답 합니다. - 들에핀국화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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